부산의 한 일반고 교감이 올해 의대 입시 경향에 대해 "보통 전교 5등까지 의대를 노리던 학생들이 이제는 10등까지도 지원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한 것에서 보듯, 의대 입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이는 바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 때문입니다
올해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시작되자마자 전국 39개 의대 중 38개가 원서 접수를 받았고, 이틀 만에 모집인원 3,047명 대비 1만 3,339건의 지원서가 몰렸습니다. 이는 경쟁률이 무려 4.38대 1에 달하는 수치로,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신설된 가천대 의대 논술전형은 40명 모집에 2,171명이 지원해 54.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국 의대가 전년 대비 1,166명 늘어난 3,118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체 정원의 67.6%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에서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이는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정부는 의대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30년까지 5조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2조 원, 전공의 수련과 대학병원 연구 역량 강화에 3조 원이 포함됩니다. 이와 더불어 국립대 의대 전임 교원을 3년간 1,000명 증원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의대 지원자는 단순히 성적만으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일반)에서는 49명 모집에 298명이 지원해 6.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가톨릭대 의예과 논술 전형은 19명 정원에 896명이 몰려 47.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의 한 일반고 교장은 “통상 학생부 교과 전형 기준 내신이 1.3등급 이하면 의대 원서를 안 썼는데, 올해는 1.41.5등급까지도 합격권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재학생 중 12명 정도가 원서를 더 써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직장인까지도 의대 입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대기업 직장인이 "수능 접수했고, 의대 수시도 접수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도 불구하고, 증원 규모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026학년도 이후의 증원 규모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발표한 반면, 의료계는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증원을 유예한 뒤 2027학년도 정원부터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와 의료계 간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나서 조절하는 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하며, 정부가 증원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임을 강조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의대 입시는 항상 뜨거운 감자입니다. 올해 특히 더 뜨거워진 이유는 바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의대 입시 경쟁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증원이 확정되면 합격선이 소폭 하락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증원이 유예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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