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이후 주민 건강 위협... 대피 후에도 고통은 계속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대피 생활을 하던 주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분진과 유독가스 등으로 인해 건강 문제가 지속되면서, 주민들은 피부 발진, 눈 충혈, 두드러기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화재는 지난달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아파트의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급히 대피해야 했고,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 건강 문제 호소
지난달 30일,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에서 대피 생활을 하던 10세대 30명이 퇴소하면서 대피소 운영은 종료되었습니다.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재개되고, 각 세대별 청소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주민 정모(39)씨는 "겉보기엔 청소가 완료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집 곳곳에 분진이 남아 있습니다. 며칠 전 먼저 집으로 들어왔다가 피부 발진이 생겨 아내와 아이들은 아직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세탁업체에서는 "미세 분진이 섬유 깊숙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아이들의 옷은 버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처럼 분진과 유독가스가 집 안팎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단기 숙박 시설을 찾아 재이주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김모(43)씨는 "아이들 건강을 위해 한 달간 오피스텔을 빌려 생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유독가스의 위험성,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독가스와 분진이 아이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사용하여 공기 중 유해물질 농도를 확인하고 있는데, 여전히 기준치 이상의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벽지와 바닥 공사를 새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가스 농도가 높게 측정되자 일부 주민들은 집에 돌아오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아무리 청소를 하고, 수리를 해도 여전히 집 안의 공기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고 하소연하며, "이제는 각자가 알아서 건강을 챙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와 지역 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속한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청소 작업과 함께 더 철저한 유독가스 제거 및 공기질 개선 조치가 필요하며, 화재로 인한 잔여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화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전기차 화재와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엄격한 안전 기준과 규제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와 같은 화재 사건은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교육과 더불어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도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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