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3세 여성 신씨는 갑작스러운 두통과 팔다리 힘 빠짐을 경험한 후 병원을 찾아 경미한 뇌졸중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씨는 편두통과 흡연, 그리고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복용해온 피임약이 뇌졸중 위험을 높였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례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젊은 여성의 뇌졸중 위험은 여성 환자가 많은 편두통, 자가면역 질환, 경구 피임약 복용, 그리고 임신 중 고혈압이나 당뇨병 합병증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두통이 나타나기 전 시야가 흐려지거나 주변이 반짝이는 조짐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2.5배 높으며, 여기에 피임약 복용과 흡연이 추가될 경우 그 위험도는 7~9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낮은 피임약이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피임약과 흡연, 편두통의 조합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20대 여성은 994명, 30대 여성은 2754명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의 뇌혈관 질환자 수는 5년 사이 각각 40%, 46% 증가했으며, 이는 동일 연령대 남성의 증가율보다도 높습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연구에 따르면, 35세 이하 여성은 남성보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44% 더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임신 중 고혈압이나 당뇨병 합병증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1.4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예방에 주의하고, 피임약 복용 시에는 뇌졸중 위험 인자에 대한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뇌졸중은 평소 건강 관리를 통해 90% 이상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김태정 교수는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뇌 영상 촬영을 통해 뇌혈관 상태를 점검하고, 직장 건강검진에서 뇌졸중 위험 인자가 발견되면 증상이 없어도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는 방향 감각의 혼란, 기억력 저하, 피로감, 구역질 등이 있으며,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이를 ▶이웃(이 하고 웃을 수 있나) ▶손(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나) ▶발(발음이 명확한가) ▶시선(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나)으로 기억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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