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안 할래요…교대 자퇴생 급증, 5년 만에 4.4배로 늘어난 이유

September 02, 2024
최근 5년 사이 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학교(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자퇴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전국적으로 667명이 교대를 떠났으며, 이는 저출생으로 인한 신규 교사 채용 감소와 교권 추락으로 인한 교직 기피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교대의 자퇴생 증가와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은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에서 초등교사로서의 직업 안정성과 매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학교(교대)와 초등교육과에서 자퇴하는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저출생으로 인한 신규 교사 채용 규모 감소와 교권 추락으로 인한 교직 기피 현상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교대 자퇴생 증가의 원인과 그로 인한 교육계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조명합니다.

 

종로학원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자퇴한 학생 수는 총 66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8년의 153명과 비교할 때 4.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에서 자퇴한 학생 수는 5년 만에 각각 8.7배, 6.8배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교대의 경우, 2018년에는 자퇴생이 11명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9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경인교대 또한 15명에서 102명으로 자퇴생이 늘어났습니다. 지방 교대에서도 자퇴생 수가 급증했으며, 전주교대는 2명에서 57명으로 28.5배 증가하는 등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교대 자퇴생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출생으로 인한 초등학교 교사 수요 감소와 교직의 매력 하락입니다.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각 지자체는 초등학교 교사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이는 교대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교권의 약화와 교사로서의 직업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비 교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 폭력 문제와 학부모와의 갈등이 빈번해지면서 교사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교직을 기피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퇴생 증가와 더불어, 교대는 신입생 모집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국 13개 교대와 초등교육과가 모집 인원의 30.9%를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해야 했습니다. 특히 서울교대는 수시 모집 인원의 80.5%에 해당하는 149명을 뽑지 못했고, 진주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 등도 상당수의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야 했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현재 수험생들의 교대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교대가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교대의 자퇴생 증가와 신입생 모집 난항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김종호 연구위원은 "교대의 자퇴율 증가는 초등교사로서의 직업 안정성과 매력에 대한 문제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교육부와 지자체는 교사의 업무 환경 개선과 교권 보호 강화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대는 우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근무 여건 개선, 교권 강화, 채용 기회 확대 등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교대 자퇴생의 급증과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은 교육계 전반에 걸친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교사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교권 보호와 관련된 법적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저출생 문제에 따른 교사 수요 감소에 대응해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맞춘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교대와 초등교육과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와 교육적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현장 실습 기회를 늘려 학생들이 교직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교대 자퇴율 감소와 우수한 예비 교사의 양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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